내야안타 치고 "뛸까 말까 생각하다 전력 질주"
오늘도 웃은 김광현 "체인지업 자신 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주 무기인 슬라이더뿐 아니라 체인지업으로도 재미를 보고 활짝 웃었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시카고 컵스와 벌인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6-0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 연속 승리로 시즌 4승(5패)째를 올린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3.39에서 3.11로 낮추고 전반기 활동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김광현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컵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중 기쁜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낸 김광현은 화상 인터뷰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경기력 향상과 관계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김광현은 "그런 것은 딱히 없다.

내 스타일"이라며 "한국 팬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자유분방하게 감정 표현하는 것을 고치려고도 해봤는데 잘 안됐다.

경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감정이 바깥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웃는 모습이 나가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안 좋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며 "내 방식이고, 앞으로도 계속 웃는 날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이 김광현을 웃게 했다.

4회말 2사 2루에서 이언 햅과 풀카운트로 겨루다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고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이날 적재적소로 사용한 체인지업으로 컵스 타자들을 돌려세운 김광현은 "일단 체인지업으로 스윙이 많이 나온 것은 긍정적"이라며 "한국에서 직구, 슬라이더 외 구종을 계속 훈련한 것을 지금 잘 써먹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경기 전부터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와 체인지업과 직구를 낮게 던지자고 이야기했다.

몰리나가 체인지업을 받아보고 좋아서 사인을 많이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결과가 좋아서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타석에서 2루수 내야 안타도 친 김광현은 "2아웃 상황이어서 전력으로 뛰면 세이프가 될 것 같았는데, 뛰면서도 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전력으로 뛰었는데 세이프가 돼서 숨 고를 시간도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결승 2루타를 치기도 했던 김광현은 "팀에서 타격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분들께 고맙다"고 인사했다.

좋은 분위기로 시즌 전반기를 마친 김광현은 "야구는 모르는 것 같다.

정말로 알 수 없는 스포츠다"라며 "후반기부터 이런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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