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복귀전 치러…"성숙해진 시간, 말 한마디 무거움 깨달아"
'예비역' 송성문, 비하 논란 딛고 무난한 복귀…"많이 반성했다"

"그때 이후로 정말 많이 반성했고, 내 말 한마디가 가지는 무거움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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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송성문(25)은 지난 6일 상무 야구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입대 전과 비교해 체지방 수치가 7∼8% 낮아지는 등 건강해진 몸으로 돌아온 송성문은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진 시간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상의 소중함,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느꼈다"며 "또 좋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을 만나서 야구 외적으로도 깊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입대 전 송성문은 야구팬들로부터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2019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때 더그아웃에서 상대를 비하하는 내용의 조롱성 발언을 한 게 그대로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송성문은 야구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는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해야 했다.

그는 "그때 이후로 정말 많이 반성했고, 내 말 한마디가 가지는 무거움을 많이 깨달았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서도 조금 더 성숙해지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2014년 고교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원래 타격에 소질이 있는 선수인데, 상무에서 타격 기술을 한층 더 갈고 닦았다.

송성문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46경기에서 타율 0.350, 4홈런, 28타점, 출루율 0.440, 장타율 0.509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런데 놀라운 2군 성적 이면에는 슬픈 사연이 숨어 있었다.

그는 "지난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휴가를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며 "비시즌에 이렇게 열심히 운동했던 것은 처음이었다.

건강한 생활과 식습관이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송성문은 상무에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건강한 몸이 돼야 다치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지난 7일 1군 복귀 첫 경기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8일 경기에서는 비록 무안타에 그쳤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타구 질은 나쁘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년 가까운 공백이 있었지만, 워낙 우리 팀에서 오래 야구했던 선수라 그런지 어려움 없이 잘 스며드는 것 같다"며 "동료들과 친한 모습도 봤다.

팀 적응이나 게임 적응을 빨리해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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