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세계 1위 맞대결…상대 전적은 5승 2패 바티 우위
바티 vs 플리스코바,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 격돌
애슐리 바티(1위·호주)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3위·체코)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501만6천파운드·약 549억9천만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대결한다.

플리스코바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4위·벨라루스)에게 2-1(5-7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안젤리크 케르버(28위·독일)를 2-0(6-3 7-6<7-3>)으로 물리친 바티가 플리스코바의 결승 상대다.

바티는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플리스코바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다.

다만 플리스코바도 2017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는 2016년 US오픈에 한 차례 진출해 준우승했다.

둘은 지금까지 7차례 맞대결, 5승 2패로 바티가 더 많이 이겼다.

2018년 US오픈 16강에서 플리스코바가 승리한 이후 바티가 3연승 중이다.

나이는 1992년생 플리스코바가 4살 많고, 키도 186㎝인 플리스코바가 20㎝나 더 크다.

바티 vs 플리스코바,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 격돌
10년 전인 2011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바티는 2014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잠시 테니스를 떠나 호주에서 인기가 많은 크리켓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지역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만능 스포츠인'이다.

다른 톱 랭커들과 비교해 키(166㎝)가 작은 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플리스코바(54개), 사발렌카(52개) 다음으로 많은 서브 에이스(46개)를 터뜨리며 특유의 다부진 모습을 보인다.

플리스코바는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106위·체코)와 쌍둥이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이날 사발렌카와 준결승에서 서브 에이스를 플리스코바가 14개, 사발렌카 18개를 주고받아 윔블던에서 서브 에이스 기록이 집계된 1977년 이후 여자 단식 한 경기 최다 기록이 나왔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가 강점이다.

바티와 플리스코바의 여자 단식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는 호주오픈 오사카 나오미(2위·일본), 프랑스오픈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7위·체코)가 우승했고, 윔블던에서는 또 다른 선수가 정상에 오르게 됐다.

최근 절대 강자가 없는 여자 테니스에서 한 해에 메이저 대회 단식을 두 차례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케르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