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 vs 플리스코바,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 격돌
플리스코바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4위·벨라루스)에게 2-1(5-7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안젤리크 케르버(28위·독일)를 2-0(6-3 7-6<7-3>)으로 물리친 바티가 플리스코바의 결승 상대다.
바티는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플리스코바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다.
다만 플리스코바도 2017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고,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는 2016년 US오픈에 한 차례 진출해 준우승했다.
둘은 지금까지 7차례 맞대결, 5승 2패로 바티가 더 많이 이겼다.
2018년 US오픈 16강에서 플리스코바가 승리한 이후 바티가 3연승 중이다.
나이는 1992년생 플리스코바가 4살 많고, 키도 186㎝인 플리스코바가 20㎝나 더 크다.
10년 전인 2011년 윔블던 주니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바티는 2014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잠시 테니스를 떠나 호주에서 인기가 많은 크리켓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지역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만능 스포츠인'이다.
다른 톱 랭커들과 비교해 키(166㎝)가 작은 편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플리스코바(54개), 사발렌카(52개) 다음으로 많은 서브 에이스(46개)를 터뜨리며 특유의 다부진 모습을 보인다.
플리스코바는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106위·체코)와 쌍둥이 선수로도 잘 알려졌다.
이날 사발렌카와 준결승에서 서브 에이스를 플리스코바가 14개, 사발렌카 18개를 주고받아 윔블던에서 서브 에이스 기록이 집계된 1977년 이후 여자 단식 한 경기 최다 기록이 나왔을 정도로 강력한 파워가 강점이다.
바티와 플리스코바의 여자 단식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10시에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는 호주오픈 오사카 나오미(2위·일본), 프랑스오픈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7위·체코)가 우승했고, 윔블던에서는 또 다른 선수가 정상에 오르게 됐다.
최근 절대 강자가 없는 여자 테니스에서 한 해에 메이저 대회 단식을 두 차례 우승한 최근 사례는 2016년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케르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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