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롯데, 연장 11회 혈전 끝에 3위 삼성에 승리
9위 KIA는 선두 kt 꺾고 5연승…10위 한화도 4위 SSG에 승리
'2021시즌 3약' 롯데·KIA·한화, 상위권 꺾고 승리 합창(종합)
프로야구 2021시즌 '3약'으로 분류된 8위 롯데 자이언츠, 9위 KIA 타이거즈, 10위 한화 이글스가 동시에 승전고를 울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연장 혈전 끝에 3위 삼성 라이온즈를 눌렀고, KIA와 한화는 부상을 딛고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투수의 활약 속에 상위 팀을 잡았다.

롯데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에 9-5로 승리했다.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손아섭과 전준우가 삼성 사이드암 우규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앞선 타석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4번 타자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훈은 우규민의 뚝 떨어지는 커브에 배트를 던지듯 타격했다.

공이 배트의 중심에 맞았고,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가 됐다.

롯데는 2사 3루에서 '부산 야구의 자존심'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이대호 후계자' 한동희가 우월 투런포를 치며 승기를 굳혔다.

'2021시즌 3약' 롯데·KIA·한화, 상위권 꺾고 승리 합창(종합)
사실 롯데는 정규이닝에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5-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3점을 빼앗기며 동점을 허용했다.

김원중은 1사 1루에서 이학주에게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크게 흔들린 김원중은 2사 1, 2루 구자욱 타석에서 홈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되는 폭투를 범했다.

공은 포수 지시완의 몸을 맞은 뒤 멀리 달아났고, 발 빠른 2루 주자 박해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리면서 5-5 동점이 됐다.

삼성은 2사 1, 3루에서 강민호의 강한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날아가 9회말에는 끝내기 점수를 뽑지 못했다.

롯데는 연장전에서 다시 힘을 냈다.

부진했던 4번 타자와 신구 거포가 결정력을 뽐내며 연장 11회에만 4점을 뽑았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11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구자욱을 삼진,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다.

가족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 격리를 하다가 8일부터 팀에 합류한 래리 서튼 감독은 '복귀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021시즌 3약' 롯데·KIA·한화, 상위권 꺾고 승리 합창(종합)
9위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두 kt wiz를 10-4로 꺾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에런 브룩스는 이날 5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5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4일 만에 선발승(3승 5패)을 챙겼다.

오른쪽 굴곡근 염증 탓에 6월 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운 브룩스는 7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 복귀해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는 공 69개로 5회를 채우며 승리 요건까지 챙겼다.

브룩스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KIA 타선은 4회에 폭발했다.

1사 후 김태진의 좌전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 류지혁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프레스턴 터커가 차분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김호령이 1타점 역전 우전 적시타를 쳤다.

한승택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박찬호의 1타점 우월 2루타, 최원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KIA는 6-1로 달아났다.

KIA는 4회말 7타자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6점을 뽑았다.

5회 1사 후에도 최형우, 류지혁, 터커, 김호령, 한승택이 5타자 연속 안타를 쳐 3점을 보탰다.

'2021시즌 3약' 롯데·KIA·한화, 상위권 꺾고 승리 합창(종합)
한화는 인천 방문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9-3으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허리 부상으로 열흘 간의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복귀한 라이언 카펜터는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8패)째를 챙겼다.

카펜터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SSG 타자들은 2루조차 밟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백용환이 이적 후 첫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최인호, 최재훈까지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백용환은 3회초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뛴' SSG 선발 이태양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지난 3일 강경학과 1대 1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로 둥지를 옮긴 백용환은 이적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최인호는 6회초 솔로포를 작렬하며 프로 첫 홈런을 쳤다.

최재훈도 7회 솔로 아치를 그렸다.

고척돔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NC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해 취소됐다.

6일과 7일 NC와 경기한 두산 베어스도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재택에서 대기하느라 LG 트윈스와의 잠실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NC와 두산의 경기 재개 시점은 역학조사 완료 후에 확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