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vs 브라질, 11일 코파 아메리카 결승서 격돌
아르헨티나, 28년 만의 우승 도전…브라질은 2연패 도전
첫 코파 우승컵은 누가?…메시-네이마르의 '마지막 한판'

한때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던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29·브라질)가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9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치른다.

남미 10개국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각각 A조와 B조 1위에 오른 뒤 8강과 준결승을 지나 마침내 결승에서 마주하게 됐다.

두 팀이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나는 건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07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에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3-0으로 완승했다.

아르헨티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1993년이 마지막이다.

최근 6차례 대회에서는 4번이나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삼킨 아르헨티나는 2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지금까지 코파 아메리카에서 14차례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올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우루과이(15회)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오른다.

브라질도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직전 2019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첫 코파 우승컵은 누가?…메시-네이마르의 '마지막 한판'

이번 결승전에서는 양 팀 대표 공격수인 메시와 네이마르의 '자존심 대결'이 성사돼 더욱 관심을 끈다.

두 선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였으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지만,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등 성인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는 우승을 맛본 경험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첫 대회 우승을 눈앞에 둔 만큼, 동기 부여 측면에서는 한쪽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1987년생인 메시의 경우 자신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 출전이 될 수 있어 각오가 남다를 터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성인 대표팀에서 4차례의 월드컵과 5차례의 코파 아메리카에 나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는 등 대표팀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 기회를 앞에 두고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투혼을 펼치는 중이다.

6경기에서 4골 5도움을 올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콜롬비아와 4강전에서는 상대 선수의 스터드에 가격당해 발목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첫 코파 우승컵은 누가?…메시-네이마르의 '마지막 한판'

현재 A매치 150경기에서 76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축구 황제' 펠레가 세운 남미 선수 A매치 최다 골(77골)에도 1골 차로 다가섰다.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를 이끈다면 꿈에 그리던 우승과 함께 새로운 역사까지 남기게 된다.

이에 맞서는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2골 3도움으로 득점 공동 3위, 도움 2위에 오르며 브라질의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네이마르 역시 성인 대표팀에서는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제외하고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의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9년 대회 당시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 아쉬움을 씻고 자신의 손으로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칠레와 8강전에서 거친 '하이킥' 파울로 퇴장당한 제주스가 결승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네이마르를 향한 브라질의 의존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

첫 코파 우승컵은 누가?…메시-네이마르의 '마지막 한판'

한편 메시는 결승전을 앞두고 "네이마르가 뛰는 브라질은 상대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들의 잠재력과 네이마르의 개인 능력을 알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에서 우승하고 싶다.

대표팀에서 늘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을 위해 싸운다"며 "우리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계속 발전해왔고, 이제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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