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즐거운 '꾀꼬리 사냥'…볼티모어전서 8승 중 3승 수확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만 만나면 펄펄 난다.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반기에 거둔 8승 중 3승을 볼티모어 상대로 거뒀다.

꾀꼬리(오리올)를 마스코트로 쓰는 볼티모어는 류현진의 '승수 자판기'로 전락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볼티모어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0-2 완승을 이끈 류현진은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시즌 6·7번째 승리도 볼티모어를 상대로 수확했다.

지난달 21일과 27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연달아 선발 등판해 각각 7이닝 1실점, 6⅔이닝 4실점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5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시즌 5승을 거둔 이후 3경기에서 2패를 당했던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만나 연패를 끊고 연승을 달렸다.

이달 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려 패전했지만, 류현진은 볼티모어에 대한 좋은 기억이 되살아난 듯 이날 호투를 펼치며 다시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더욱 뜻깊다.

토론토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볼티모어에 많은 승리를 거둬야 지구 내 순위를 높일 수 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28승 58패로 지구 5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토론토는 44승 40패로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이어 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토론토는 올해 볼티모어와 9차례 붙어 7승 2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3승을 류현진이 이끌었다.

류현진의 볼티모어 상대 통산 전적은 6경기 4승 1패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는 볼티모어를 2번 상대해 1승을 거뒀다.

투구 내용은 다 좋았다.

지난해 8월 18일 방문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 같은 달 29일 홈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볼티모어에 패전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3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뛸 때였다.

그해 4월 21일 류현진은 볼티모어와 처음으로 맞붙어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