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우승 도전' 조코비치는 4강 순항…6전 전승 거둔 샤포발로프 상대
'테니스 황제' 페더러, 윔블던 8강 탈락…후르카치에 완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의 윔블던 왕좌 복귀 도전이 8강전 완패로 끝났다.

페더러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1 윔블던(총상금 3천501만6천파운드·약 549억9천만원)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에게 0-3(3-6 4-6 4-6)으로 졌다.

윔블던 최다 8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마지막 우승을 한 2017년 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리며, 40세로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페더러는 2018년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 윔블던 8강 탈락…후르카치에 완패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뒤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3월 코트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4회전(16강)까지 올랐다.

페더러는 이날 경기 뒤 "그 모든 일(부상)을 겪은 뒤에도 윔블던 수준의 대회에서 여기까지 올라와 매우 행복하다"면서 "내년에도 윔블던에 출전하고 싶지만, 내 나이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6강에서 다닐 메르베데프(2위·러시아)를 풀세트 끝에 꺾은 후르카치는 페더러까지 잡아내 이번 대회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후르카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총 3차례 우승했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전까지 2019년 윔블던 3회전이 최고 성적이던 선수다.

후르카치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을 3-1(6-3 5-7 7-5 6-3)로 제압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 윔블던 8강 탈락…후르카치에 완패
후르카치와 베레티니는 2019년 ATP 마스터스 1000 미국 마이애미 대회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후르카치가 승리한 바 있다.

현재 페더러와 나달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20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과 6번째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마르톤 푸초비치(48위·헝가리)를 3-0(6-3 6-4 6-4)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과 2020 도쿄 올림픽,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서면 남자 테니스 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잔디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100승째를 올리는 기록을 썼다.

조코비치와 결승 진출을 다툴 상대는 카렌 하차노프(29위·러시아)를 3-2(6-4 3-6 5-7 6-1 6-4)로 꺾은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캐나다)다.

조코비치는 샤포발로프에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