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ACL 조별리그 재대결 앞두고 출사표
'가와사키와 리턴매치' 대구 이병근 감독 "두 번의 패배는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다시 맞붙게 된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두 번의 패배는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는 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가와사키와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5차전을 치른다.

현재 대구는 3승 1패(승점 9)로 가와사키(4승)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의 1패는 지난달 27일 가와사키와 첫 경기(2-3 패)에서 당한 것이다.

가와사키는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J1리그에서도 개막 이후 21경기 무패(17승 4무)로 선두를 질주 중인 강팀이다.

대구는 가와사키전 패배 이후 3연승을 거뒀다.

동·서아시아지역 5개 조씩 10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올해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1위 10개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동·서아시아별 2위 5개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3개 팀도 16강에 합류한다.

ACL 출전은 2019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인 대구는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대구가 조 1위를 차지하려면 가와사키를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7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병근 감독은 "K리그와 J리그의 대결에서 져서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

두 번의 패배는 없을 거로 생각하며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J리그와 K리그는 스타일이 다르고, 가와사키는 전략적으로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특히 풀어나가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여전히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1차전에서는 준비를 했지만, 실수가 잦아서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가와사키는 외국인 선수로 집중되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대구의 공격 스타일로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선수들이 3일 간격으로 경기해 지쳐있지만, 우리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을 낸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로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장점만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1차전 패배를 극복할 방법을 묻자 "당시 상대가 가운데 쪽으로 패스하는 게 정교했다.

거기에 대한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면서 "이번에 대결할 경기장에서 우리는 계속 경기를 치렀고 가와사키는 처음이라 이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이번 경기만 생각하려 한다"면서 "이번 경기는 K리그와 J리그의 자존심 싸움이기 때문에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우리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와 리턴매치' 대구 이병근 감독 "두 번의 패배는 없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도 "우리가 목표로 하는 16강 진출을 위해 이번 맞대결에서 승점을 가져가야 한다.

최대한 집중해서 승점을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대구가 K리그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ACL 무대에서는 많은 경험이 없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게끔 얘기해주고 있다"고 자신의 역할도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