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레와 8강전서 상대 선수 가격…남미연맹, 2경기 출전정지 확정
'날아차기 퇴장' 브라질 제주스, 코파 결승전 못 나간다
브라질이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없이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 나선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칠레(브라질 1-0 승)와의 대회 8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제주스에게 추가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확정했다.

페루와의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제주스는 이번 징계 확정으로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CONMEBOL은 제주스에게 벌금 5천달러(약 568만원) 징계도 함께 내렸다.

또 브라질축구협회가 이번 징계에 항소하지 못하도록 했다.

제주스는 지난 3일 칠레전에서 후반 3분 에우헤니오 메나(라싱)의 얼굴을 '날아차기'로 가격하는 거친 파울을 해 퇴장당했다.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공중볼을 잡으려고 점프하며 오른발을 내민다는 것이, 메나의 턱과 목 부근에 꽂혔다.

'날아차기 퇴장' 브라질 제주스, 코파 결승전 못 나간다
메나는 제주스의 시야 밖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심판은 레드카드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제주스가 퇴장당하면서 브라질은 한 명 적은 상태에서 후반전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제주스는 징계가 확정되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2경기 징계에 항소도 못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항변했다.

이어 "징계를 결정한 사람들은 실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지도 않은 게 분명하다"고 적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역시 "이런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축구 행정을 맡긴다는 건 슬픈 일"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날아차기 퇴장' 브라질 제주스, 코파 결승전 못 나간다
제주스가 큰 무대에서 어이없는 퇴장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브라질은 2019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제주스 탓에 10명이 싸워야 했다.

당시 제주스는 후반 25분 페루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브라질은 다행히 페루에 3-1로 이겨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제주스는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돕고, 결승골을 터뜨린 뒤 퇴장까지 당하는 진기록을 썼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은 11일 오전 9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