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충돌에 관해 설명 "데스파이네, 순간적으로 짜증 난 듯… 잘 풀었다"

이강철 kt 감독, "데스파이네와 이용규, 오해 있었던 것 같다"
이강철 kt wiz 감독은 소속 팀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의 충돌에 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과 홈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 후 선수들끼리 잘 풀었다고 들었다"며 "누굴 탓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이용규가 파울을 친 뒤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고 짜증이 났었던 것 같다"라며 "데스파이네는 어제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든 상황에서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충돌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스파이네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키움전 3회에 이용규와 10구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1루 땅볼로 잡은 뒤 돌발 행동을 했다.

1루로 뛰는 이용규 앞에서 고함을 지른 것.
이용규가 계속 커트를 한 것에 관해 짜증을 낸 듯했다.

이에 이용규는 데스파이네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은 두 선수를 떼어놓으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키움은 곧바로 응수했다.

키움 선발 투수 한현희는 kt 조용호에게 고의성 짙은 사구를 던졌다.

한현희는 조용호의 다리를 맞혔는데, 조용호는 어깨를 두드리며 항의했다.

고의로 몸쪽 공을 던지더라도, 부상 위험이 큰 하체 대신 상체로 공을 던지라는 의미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에 관해 "경기를 하다 보면 양 팀 간 감정이 생겨서 일부러 몸쪽으로 공을 던지는 경우가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다만 그런 공을 던지더라도 살이 많은 엉덩이 쪽으로 던졌으면 한다.

무릎이나 다리에 잘못 맞으면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며 아쉬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