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감독 "선수들 환경 적응…점점 살아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연승 행진 중인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몰아 치르는 태국에 적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카야FC(필리핀)와의 2021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하루 앞둔 4일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 땐 어려움이 좀 있었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며 환경에 적응했다.

점점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ACL 우승팀인 울산은 올해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올리며 F조 선두(승점 9)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를 포함해 ACL 12연승을 질주하며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 등 순항 중이다.

5일 오후 7시부터는 태국 방콕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카야와 4차전에 나선다.

홍 감독은 "득점 장면 등은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두 번째 라운드로 넘어가면서 지난 경기 상대인 카야와 다시 맞붙는데, 더 분석해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감독은 "윤빛가람은 휴식을 통해 많이 좋아졌다.

이청용도 큰 부상이 아니라서 컨디션을 보고 출전을 결정하겠다"며 "낮 경기가 이어져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으나 특별한 부상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국에서 날씨, 컨디션, 준비 등에서 어려움이 있어서 아쉽다.

지난해 ACL과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버블' 상황에 익숙하지만, 조금 더 여유가 있었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 "선수들 환경 적응…점점 살아나고 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골키퍼 조수혁을 대동해 출전을 예고했다.

울산의 백업 골키퍼인 조수혁은 지난해 ACL 때 조현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출전하지 못한 사이 울산의 골문을 지키며 우승에 앞장서는 맹활약을 펼쳐 존재감을 뽐냈다.

올해는 대한축구협회(FA)컵에만 한 경기 나섰다가 모처럼 기회를 얻게 됐다.

"선수 생활에서 이런 기자회견은 처음이라 긴장된다"는 소감을 밝힌 조수혁은 "태국에 차차 적응하면서 지금은 큰 문제가 없다.

앞서 중요한 3경기에서 승점 9를 가져왔고, 남은 경기에서도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