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리화나 복용한 리처드슨에 "규칙은 규칙"
리처드슨, 도쿄올림픽 선발전 직전 마리화나 복용해 한 달 자격 정지
[고침] 스포츠(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리화나 복용한 리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규칙은 규칙"이라며, 마리화나 복용으로 1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육상 단거리 신성 샤캐리 리처드슨(21)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4일(한국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리처드슨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규칙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리처드슨이 어려운 일을 겪었고, (도핑 테스트 적발 후) 잘 대처했지만, 규칙은 규칙"이라고 말했다.

미국 도핑방지위원회는 2일 "리처드슨의 선수 자격을 한 달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리처드슨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오래 떨어져 산) 어머니의 부고를 받았다"며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그런 선택(마리화나 복용)을 했다"고 고백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 리처드슨은 6월 20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하며 상위 3명이 받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경기 뒤 리처드슨은 "어머니의 부고를 지난주에 받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그런데 내가 지금 이곳에 있다.

올림피언의 꿈도 이뤘다.

복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할머니에게 달려가 진하게 포옹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리처드슨은 감정을 추스르고 "도쿄에서 만나요"라고 외쳤다.

그러나 올림픽 선발전이 끝난 뒤, 리처드슨은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소변 샘플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마리화나 복용은 합법이다.

그러나 미국 도핑방지위원회는 '대회 기간 내 혹은 대회 직전 의료용 마리화나를 복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아직 미국 육상연맹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리처드슨의 올림픽 선발전 100m 1위 기록은 삭제될 전망이다.

당연히 올림픽 출전 자격도 박탈된다.

[고침] 스포츠(바이든 미국 대통령, 마리화나 복용한 리처…)

리처드슨의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스포츠계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리처드슨의 마리화나 복용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마리화나는 경기력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다"며 리처드슨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규칙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자였다.

도쿄올림픽 여자 100m 예선은 7월 30일에 열린다.

리처드슨의 선수 자격은 7월 28일까지 정지된다.

100m가 아니더라도, 리처드슨이 400m 계주 멤버로 도쿄올림픽 트랙 위에 서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팬도 많다.

하지만 리처드슨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리처드슨은 "나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내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잘 알고 있다"며 "나는 아직 21살이다.

올림픽에 뛸 기회는 또 올 것이다.

지금 당장은 나 자신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담은 말이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