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떠난 라모스, PSG행 임박…"수일 내 최종 결정"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긴 동행을 마친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5)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ESPN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PSG와 라모스의 협상이 이번 주에 진전됐으며 며칠 내로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모스는 2년 계약을 원하지만, PSG는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제안하고 있다.

연봉 역시 스페인에서 받던 금액보다 적어질 수 있다.

하지만 라모스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다른 빅클럽의 관심에도 PSG 쪽으로 마음을 굳힌 듯하다.

프랑스 'RMC 스포르'도 "라모스가 PSG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PSG보다 높은 연봉을 주겠다는 잉글랜드 2개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라모스의 형제이자 에이전트인 르네가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1일 파리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라모스는 조만간 파리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2003-2004시즌 스페인 세비야에서 프로에 데뷔한 라모스는 2005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16년간 한 팀에서 뛰어왔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공식전 671경기(101골 40도움)를 소화한 그는 프리메라리가(라리가) 5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코파 델 레이(국왕컵) 2회 우승을 포함해 팀이 22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팀과 결별했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라모스가 2년 계약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1년 계약과 연봉 삭감 등을 제안하며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는 2년을 뛸 수 있는 PSG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2위에 그친 PSG는 올여름 네덜란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품고,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인터밀란) 영입을 추진하는 등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