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장타로, 빅리그 첫 타점…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68일 만의 승리
'10전 11기' 김광현, 결승 2루타·5이닝 1실점 맹활약으로 2승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타석에서 결승타를 치고, 마운드 위에서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오랫동안 멈춰 있던 승리 시계가, 마침내 움직였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하며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사사구 4개(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삼진 5개를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결승타의 주인공도 김광현이었다.

이날 김광현은 2회말 시원한 2루타를 치는 등 타석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 희생번트 1개로 활약했다.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98에서 3.79로 낮췄다.

타격 성적도 15타수 1안타(타율 0.067)에서 16타수 2안타(타율 0.125), 2타점으로 좋아졌다.

결승타를 치고, 5이닝을 책임진 김광현의 활약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7-4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8일, 11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 2루,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라일스 스미스의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쳤다.

타구는 시속 159㎞로 104m를 날아가 좌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는 2타점 2루타였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쳤던 김광현은 68일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김광현은 프로 첫 장타로, 빅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결승타를 친 것도, 프로 입단 후 처음이었다.

'10전 11기' 김광현, 결승 2루타·5이닝 1실점 맹활약으로 2승째
마운드 위에서는 슬라이더로 위기를 넘겼다.

이날 김광현은 공 95개를 던졌는데, 절반에 가까운 46개를 슬라이더로 채웠다.

삼진(5개)을 잡을 때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아스두르발 카브레라에게 시속 127㎞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조시 레딕을 시속 142㎞ 고속 슬라이더로 3루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를 제외하면, 실점한 이닝은 없었다.

4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 당했던 김광현은 11번째 도전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