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사인하지 마'…베니테스 감독 협박 현수막에 경찰 조사

라파엘 베니테스(61·스페인) 감독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에버턴 사령탑 부임을 반대하는 '협박 현수막'이 등장해 현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BB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베니테스 감독의 자택 근처에 "당신이 어디 사는지 안다.

(계약서에) 사인하지 마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침대 시트로 만들어진 현수막이 한 주택 진입로 담벼락과 덤불에 걸려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수막에 적힌 내용은 축구 감독인 베니테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주택은 베니테스 감독의 집이 아니었다.

경찰은 "메시지를 남긴 사람이 누구든, 엉뚱한 집에 이를 남겼다"며 "이 메시지가 지역 거주자들에게 공포와 불안을 안겼다.

해당 현수막의 제작 또는 설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다면 경찰에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베니테스 감독은 현재 에버턴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그가 지역 라이벌인 리버풀 감독을 지낸 탓에 팬들의 반발이 거세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리버풀을 지휘하며 2004-20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2006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라이벌의 성공을 이끈 데다 2007년에는 에버턴을 '작은 클럽'이라고 칭한 적도 있어 에버턴 팬들은 베니테스 감독에게 반감을 품고 있다.

만약 반발을 이겨내고 에버턴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베니테스 감독은 1890년대 이후 처음으로 머지사이드주의 이 두 개 클럽을 모두 거치는 지도자가 된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