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는 임성재·김시우·최경주 등 출전
디섐보 '헐크 전성시대' 알린 로켓 모기지 타이틀 방어 도전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헐크'로 거듭난 뒤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PGA 투어는 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천37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2019년 시작해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디섐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디섐보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차지, PGA 투어 6승째를 거둔 바 있다.

2018년 11월 이후 PGA 투어에서 2년 가까이 이어진 우승 갈증을 풀었던 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어가 중단된 기간에 근육으로 몸을 불려 장타자로 탈바꿈한 점이 특히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이 대회 디섐보의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무려 350.6야드로, 2003년 샷링크 제도 도입 이후 투어 대회 우승자 중 최장타 기록이었다.

재개 첫 대회였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3위부터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그는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으로 변신의 결실을 봤고, 그로부터 두 달 뒤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올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며 2020-2021시즌 2승을 보유한 디섐보는 최근 5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지 못한 채 지난달까지 1위였던 페덱스컵 랭킹도 4위까지 내려와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엔 현재 세계랭킹 1∼5위인 욘 람(스페인),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출전하지 않아 디섐보는 출전자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다.

PGA 투어 홈페이지에 소개된 대회 '파워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2연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대회엔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필 미컬슨(미국),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출전한다.

지난주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추격을 허용, 연장전으로 끌려가 8차 연장 끝에 패했던 크레이머 히콕(미국)은 아쉬움을 딛고 첫 우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잉글리시는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는다.

한국 선수로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임성재(23)와 김시우(26)를 필두로 이경훈(30), 강성훈(34), 안병훈(30), 최경주(51)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