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발 1차전 우승…2차전도 우승하면 태극마크 유지
팀 킴, 컬스데이 꺾고 베이징 올림픽 도전 '파란불'(종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신화를 쓴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컬스데이'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을 꺾으며 2년 연속 국가대표에 파란불을 켰다.

2020-2021시즌 국가대표인 강릉시청은 2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1차전 여자부 결승에서 경기도청을 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릉시청은 4엔드까지 4-1로 앞섰지만 5엔드에 3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6엔드에 2점 달아나고, 7엔드에는 1점을 스틸하며 7-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8엔드 1점 차로 추격했다.

강릉시청의 스킵 김은정은 9엔드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에 있던 경기도청의 스톤 2개를 모두 쳐내면서 4점을 대거 올렸다.

결국 경기도청은 강릉시청의 승리를 인정하고 10엔드를 포기했다.

이 대회는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선발전은 1∼3차전에 걸쳐 열린다.

1차전 우승팀이 2차전에서도 우승하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1차전 상위 4개 팀이 출전하는 2차전에서 다른 팀이 우승하면, 3차전을 벌여 1·2차전 우승팀의 맞대결로 최종 국가대표를 정한다.

이번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

2021-2022시즌 대표팀은 오는 1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 자격대회(퀄리피케이션)에서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부터 따내야 한다.

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후보 김영미로 구성된 강릉시청은 평창 올림픽에는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도자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며 부침을 겪었고, 올해 강릉시청으로 이적해 새 출발 했다.

팀 킴이 강릉시청 소속으로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청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컬스데이' 별명을 얻은 컬링 돌풍의 원조다.

스킵 김은지, 서드 설예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박유빈으로 구성됐다.

팀 킴, 컬스데이 꺾고 베이징 올림픽 도전 '파란불'(종합)
남자부 1차전 결승전에서는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가 현 국가대표 경기컬링연맹(스킵 정영석)을 10-7로 꺾으며 태극마크 탈환 기대를 높였다.

경북체육회는 이기복·이기정 쌍둥이 형제를 강원도청으로 떠나보내고 베테랑 김수혁과 믹스더블 선수였던 전재익을 영입하는 변화 속에서도 2년 만의 태극마크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

현재 경북체육회는 스킵 김수혁, 서드 김창민, 세컨드 전재익, 리드 김학균으로 구성됐다.

스킵 정영석, 서드 김정민, 세컨드 박세원, 리드 이준형으로 구성된 경기도컬링연맹은 '비 실업팀'으로서 2020-2021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신화를 쓴 팀이다.

결승전에 앞서 열린 남자부 3·4위전에서는 서울시청(스킵 이정재)이 강원도청(스킵 이기정)을 7-4로 꺾었다.

여자부 3·4위전에서는 '팀 민지'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고교 후배들인 송현고A(스킵 김지수)를 13-0으로 완파했다.

여자부 결승에서는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과 '컬스데이'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이 우승 대결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