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야전사령관' 폴,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승리 이끌어
PO 오면 작아지는 클리퍼스 조지, 결정적인 자유투 불발
NBA 피닉스, 클리퍼스 잡고 28년만의 파이널까지 '1승'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흔들림 없는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 덕에 LA 클리퍼스를 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피닉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클리퍼스에 84-80으로 이겼다.

홈에서 열린 시리즈 1, 2차전을 잡고 원정에서 치러진 3차전에서 패배한 피닉스는 이날 다시 승전고를 울리면서 3승 1패로 앞서나갔다.

피닉스는 1승만 더 올리면 찰스 바클리가 활약하던 시절인 1992-1993시즌 이후 2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구단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피닉스의 크리스 폴과 클리퍼스의 폴 조지, 두 '에이스'가 결정적인 순간 보여준 안정감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NBA 피닉스, 클리퍼스 잡고 28년만의 파이널까지 '1승'
수치로는 23득점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한 조지가 18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린 폴에게 앞섰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조지는 이번에도 중요한 때 제 몫을 못 했다.

클리퍼스가 70-71로 따라붙어 역전을 눈앞에 둔 4쿼터 초반, 조지의 3점슛, 레이업, 점프슛 등이 3차례 연속 림을 외면했다.

클리퍼스가 78-81로 뒤지던 경기 막판 6.3초에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키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조지는 첫 자유투가 들어가지 않자 공격권을 가져가기 위해 두 번째 자유투는 일부러 안 넣었는데, 이어진 공격에서 클리퍼스는 2득점을 하지 못했다.

조지는 이날 자유투 18개 중 12개만 넣어 성공률이 66.7%에 불과했다.

반면에 폴은 경기 내내 흔들림이 없었다.

자유투 7개 중 6개(85.7%)를 넣었는데, 파울 작전이 이어진 4쿼터 막판에는 4개 다 성공했다.

막판에는 조지의 파울로 신발이 벗겨졌는데도 휘슬이 불릴 때까지 드리블을 이어가는 집중력을 보였다.

NBA 피닉스, 클리퍼스 잡고 28년만의 파이널까지 '1승'
동료가 흔들릴 때도 폴이 잡아줬다.

4쿼터 초반에는 '영건' 데빈 부커가 흥분해 조지를 밀쳤다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폴과 코트 잠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가라앉힌 부커는 쿼터 중반 75-72를 만드는 점프슛을 넣었다.

부커는 이날 25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19점에 리바운드 22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디안드레 에이튼의 활약도 빛났다.

클리퍼스에서는 레지 잭슨이 3쿼터 9점을 포함해 총 20점을 넣으며 분투했다.

무릎을 다친 클리퍼스의 '에이스' 커와이 레너드는 이날 6경기째 결장했다.

◇ 27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 서부 콘퍼런스 결승
피닉스(3승 1패) 84-80 LA 클리퍼스(1승 3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