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캐나다데이'에 시애틀 기쿠치와 '한일전'

7월 2일 한국과 일본 야구의 자존심을 건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12-4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들 거두며 시즌 7승(4패)째를 쌓았다.

경기 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3연전에 로비 레이, 스티븐 매츠, 류현진 순서로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나흘 휴식 후 7월 2일 오전 2시 7분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시애틀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레이, 매츠, 알렉 마노아가 시애틀 3연전을 책임진 뒤 류현진이 7월 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출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고의성 짙은 사구로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마노아가 항소를 포기하고 징계를 받아들이면서 류현진은 예상보다 하루 일찍 나오게 됐다.

류현진, '캐나다데이'에 시애틀 기쿠치와 '한일전'

탬파베이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과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불발됐지만 대신 한일전이 성사됐다.

7월 2일 시애틀 선발로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투수 선발 맞대결을 하는 것은 2014년 8월 와다 쓰요시(당시 시카고 컵스)와의 대결 이래 7년 만이다.

기쿠치는 앞서 5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과 한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양현종은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반면 기쿠치는 6⅔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양현종-기쿠치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한일 선발 대결에서 양현종을 대신해 설욕에 나선다.

올 시즌 류현진은 7승 4패 평균자책점 3.41, 기쿠치는 5승 3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투수 선발 대결은 역대 10차례 있었다.

한국인 투수들이 6승 2패를 거둬 2승 5패에 그친 일본인 투수들을 역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현지시간 7월 1일은 캐나다 건국 기념일인 '캐나다 데이'다.

캐나다 최대 국경일에 캐나다 유일의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 의미 있는 등판을 하게 된 것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직 다음 등판 일정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그런 날 잘 던지면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류현진, '캐나다데이'에 시애틀 기쿠치와 '한일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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