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권은 전남에…다른 팀 가도 손해배상 규정은 없어
'유럽 10년째' 지동원, 마인츠와 불편한 동거…K리그 돌아올까?

올해로 유럽 무대 진출 10년째를 맞은 지동원(30·마인츠)이 유럽 잔류와 K리그 복귀를 놓고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동원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지동원이 국내에서 휴식을 마치고 다음 주 구단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쉬는 동안 마인츠 구단이 보내준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몸 관리를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전남 드래곤즈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지동원은 K리그 무대 첫 시즌 8골(정규리그 7골 3도움·컵대회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대형 공격수의 탄생을 알렸다.

지동원은 2011년 6월 선덜랜드(잉글랜드)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 진출에 성공하며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지동원의 유럽 생활은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선덜랜드에서 첫 시즌 2골을 터트린 지동원은 2012-2013시즌 아우크스부르크(독일)로 임대돼 5골을 터트린 뒤 2013년 7월 선덜랜드로 복귀했다.

당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완전 이적을 원했지만 선덜랜드의 이적료 요구를 감당하지 못했다.

지동원은 2014년 7월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했지만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2군 팀에만 출전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2014-2015시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 지동원은 2019-2020시즌 현재 소속팀인 마인츠와 2022년까지 계약했다.

지동원은 지난 1월 독일 2부리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됐다가 시즌을 마무리한 뒤 국내로 복귀해 휴식하고 있다.

'유럽 10년째' 지동원, 마인츠와 불편한 동거…K리그 돌아올까?

이런 가운데 최근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마인츠가 새 시즌을 앞두고 지동원을 자유계약(FA)으로 놓아줄 계획"이라고 보도하면서 마인츠와 지동원의 결별설을 전했다.

이에 대해 지동원 측은 "아직 구단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은 게 없다"라며 "국내에서 쉬면서도 마인츠 구단의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몸 관리를 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동원이 팀에서도 최고 연봉 선수 가운데 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인츠의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저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약기간이 2022년까지여서 선수가 먼저 행동을 취할 수는 없다"라며 "다음주 지동원이 마인츠에 복귀하는 만큼 돌아가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동원 측은 K리그 복귀 가능성도 열어놨다.

지동원 측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구단들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차기 행선지를 정하는 과정도 쉽지는 않다"라며 "지동원은 기회만 되면 유럽에서 더 뛰고 싶은 생각이지만 조건만 맞으면 K리그 복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동원의 K리그 복귀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원소속팀이었던 전남과는 우선 협상권만 있고, 다른 팀으로 가더라도 그에 따른 손해배상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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