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회전 패배에도 기권 속출해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행
권순우,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행운의 16강'
권순우(77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총상금 54만7천265 유로) 단식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얻었다.

권순우는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리는 이 대회 예선에 출전했으나 19일 예선 1회전에서 앨러스테어 그레이(1천41위·영국)에게 1-2(6-4 2-6 3-6)로 져 탈락했다.

본선 출전이 좌절된 권순우는 그러나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 줄줄이 기권한 덕에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올랐다.

테니스에서 '러키 루저'는 예선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본선 대진표에 기권자 등으로 인한 빈자리가 생겨 본선에 뛰게 된 선수를 뜻한다.

'러키 루저'는 대개 예선 최종전에서 패한 선수 중에 차례가 돌아가기 마련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본선 선수 가운데 5명이나 기권해 예선 1회전 탈락자인 권순우에게까지 본선 기회가 왔다.

또 권순우는 4번 시드였던 니콜로스 바실라시빌리(28위·조지아)가 빠진 자리로 들어가면서 본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행운까지 얻었다.

권순우는 1회전을 치르고 올라온 마르톤 푸초비치(49위·헝가리)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푸초비치는 1회전에서 알랴즈 베데네(64위·슬로베니아)를 2시간 43분 접전 끝에 2-1(7-6<7-3> 3-6 7-6<7-3>)로 물리쳤다.

권순우와 푸초비치의 16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0시 전후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