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이형종은 나란히 연타석 홈런
임찬규 7이닝 1실점·홈런 7개 폭발…LG, SSG 꺾고 5연승
LG 트윈스가 한 달 전 인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설욕하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 달 만에 돌아온 LG 우완 선발 임찬규는 1실점 호투를 펼쳤고, LG 타선은 김현수와 이형종이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팀 역사상 한 경기 최다인 홈런 7개(종전 6개)를 몰아쳤다.

L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14-1로 제압했다.

5월 21∼23일 인천 3연전을 SSG에 모두 내줬던 LG는 한 달 만에 다시 인천으로 와 화끈하게 복수했다.

LG는 선두 자리도 지켰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임찬규의 호투다.

임찬규는 4월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조기 강판했다.

그는 2패 평균자책점 21.21의 초라한 성적을 안고 4월 25일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부친상을 당해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도 필요했다.

두 달여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7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역투하며 올 시즌 첫 승리(2패)를 챙겼다.

임찬규 7이닝 1실점·홈런 7개 폭발…LG, SSG 꺾고 5연승
LG 타선은 구단 한 경기 최다인 홈런 7개를 치며 임찬규를 도왔다.

주장 김현수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이태양의 시속 144㎞ 초구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1번째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3회 2사 1루에서는 이형종이 이태양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투런포를 쐈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이태양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겼다.

김현수는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형종은 다음 타석에서도 공을 담 밖으로 보냈다.

5회 1사 1, 3루, 이형종은 이태양의 초구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한 경기에서 동일 팀 선수 2명이 연타석 홈런을 친 건, KBO리그 역대 19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SSG 선발 이태양은 6회에도 문보경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타이 피홈런(5개)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이날 이태양은 5이닝 동안 10안타를 맞고 9실점 해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SSG는 7회말에 터진 최주환의 솔로포로 영패를 면했다.

SSG 최고참인 외야수 김강민은 1-13으로 뒤진 9회초 1사 후 투수로 등판했다.

대구중과 경북고 시절 투수로 뛰긴 했지만, 프로 입단후 마운드에 오른 건 처음이었다.

김강민은 첫 타자 정주현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45㎞ 직구를 던지며 ⅔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