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가운데 15명만 '도쿄행 티켓'…치열한 생존 경쟁 불가피
김학범호, 최종 생존경쟁 스타트…"경쟁은 당연…살아남겠다"
'도쿄행 승차권'을 향한 김학범호 '예비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2차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의 정원은 18명이다.

하지만 '오버 에이지드(24세 이상) 선수' 3명을 제외하면 실제로 U-24 선수들에게 배정된 '승차권'은 15장뿐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된 1차 소집 훈련에 합류한 30명의 선수 가운데 21명의 선수에게 2차 소집훈련 참가 자격을 줬고, 김대원(강원)과 송민규(포항)를 추가로 뽑아 23명으로 2차 소집 훈련 명단을 꾸렸다.

이에 따라 이번에 모인 23명의 선수 가운데 8명은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다.

'생존율 65%'의 치열한 경쟁이다.

김 감독은 2차 소집훈련에서 '현미경 관찰'을 통해 23명의 경기력을 평가한 뒤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3명을 합친 18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회 기간 중 선수 부상에 대비한 예비 명단 4명도 함께 뽑는다.

김학범호, 최종 생존경쟁 스타트…"경쟁은 당연…살아남겠다"
대표팀은 7월 13일과 16일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7일 도쿄로 떠난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7월 22일 오후 5시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1차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25일 오후 5시·가시마 스타디움), 온두라스(28일 오후 5시 30분·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와 차례로 맞붙어 8강 진출을 결정한다.

'생존율 65%'의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도쿄 무대를 밟기 위한 선수들의 각오도 뜨겁다.

15일 가나와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동준(울산)은 "2차 소집훈련 명단이 23명으로 줄어서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올림픽을 가기 위한 과정이다.

끝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차 소집 훈련에 탈락한 선수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감정이 든다"라며 "지금까지 함께 준비해온 선수들인데 추려지는 게 마음이 아프다.

결국 18명만 올림픽에 가는 것인 만큼 경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날개 공격수로서 마음가짐에 대해선 "우선 공격수라면 골 욕심이 있어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다 욕심을 낼 것"이라며 "저의 역할을 최대한 열심히 해서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호, 최종 생존경쟁 스타트…"경쟁은 당연…살아남겠다"
1차 소집훈련 때 부상 여파로 빠졌지만 2차 소집훈련에 발탁된 공격수 김대원(강원)도 "감독님께 최대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 드려서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부상은 치료가 끝났다.

1차 소집훈련에 가지 못했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이번 훈련이 중요하다"라며 "올림픽은 한 번 밖에 나갈 수 없는 무대다.

오랜 시간 발맞춰서 준비했기 때문에 꼭 가고 싶다.

큰 무대에서 나의 경쟁력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