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30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평균자책점 0.50 선두 질주
이물질 사용 여부 검사에서도 '이상 무'
'초특급' 투수 디그롬, 어깨 부상 우려 딛고 162㎞ 강속구 뿌려
초특급 우완 투수 제이컵 디그롬(33·뉴욕 메츠)이 어깨 통증 우려를 딛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디그롬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은 0.54에서 0.50으로 떨어졌다.

그는 올 시즌 72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 허용하며 MLB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51)과 격차는 1.01까지 벌어졌다.

디그롬은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경기, 30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메츠는 4-2로 승리했다.

디그롬은 7승(3패)을 기록했다.

이날 디그롬은 팬들의 걱정 속에 등판했다.

그는 17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3회를 마친 뒤 어깨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디그롬은 병원 정밀 검진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우려를 깨끗이 씻진 못했다.

디그롬은 지난달 초 허리 통증, 이달 중순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변의 우려 속에 등판한 디그롬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1회 첫 타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상대로 시속 161㎞, 160㎞, 162㎞의 직구 세 개를 던져 삼구삼진 처리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디그롬은 3회 2사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 2사 1, 3루 위기에선 파블로 산도발을 상대로 161㎞의 직구를 던져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초특급' 투수 디그롬, 어깨 부상 우려 딛고 162㎞ 강속구 뿌려
한편 이날 디그롬은 경기 중 심판들로부터 이물질 사용 여부를 검사받았다.

심판진은 디그롬의 모자와 글러브, 벨트를 살핀 뒤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지난 16일 투수들이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막겠다며 이번 주부터 이닝 교대 시간에 무작위로 확인 작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