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릭스,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여자 400m 미국 선발전 통과
'모범생 스프린터' 앨리슨 필릭스(36·미국)가 5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필릭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결선에서 50초0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9초78을 기록한 쿠아네라 헤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필릭스는 상위 3명이 얻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3위는 50초03의 웨이드라인 조나타스가 차지했다.

필릭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는 1,600m 계주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

2012년 런던에서는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필릭스는 400m 계주와 1,600m 계주 금메달, 4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육상 선수 중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손에 넣은 이는 필릭스, 단 한 명뿐이다.

필릭스,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여자 400m 미국 선발전 통과
'미국이 사랑하는 스프린터' 필릭스는 2018년 11월 딸 캠미를 얻은 뒤, 더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유명 스포츠브랜드의 "임신 기간 후원금은 70% 삭감한다"는 정책에 정면으로 맞섰고, 해당 브랜드는 "필릭스와 모든 여성 선수들, 팬들에게 사과한다.

앞으로 후원 선수가 임신을 해도 후원금을 모두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필릭스는 출산 후 처음 치른 메이저대회인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1,600m 계주와 혼성 1,6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어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400m 미국 선발전을 통과하며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필릭스는 400m 외에도 여자 1,600m 계주, 혼성 1,600m 계주 멤버로 도쿄 신 국립경기장 트랙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

필릭스는 미국 대표 선발전이 열리기 직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나는 메달을 위해 뛰지 않는다.

변화와 평등, 내 딸 캠미를 위해 달린다"고 썼다.

그는 많은 것을 상징하는 캠미를 위해, 도쿄올림픽에서도 전력으로 달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