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국 복귀 못한 파울리뉴, 광저우와 계약 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파울리뉴(33·브라질)가 끝내 소속팀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조기 결별을 선택했다.

광저우 구단은 21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에 따른 여행제한 조치로 파울리뉴가 팀에 합류하지 못해 계약 사항을 이행할 수 없게 됐다"라며 "상호합의에 따라 파울리뉴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왼쪽 다리 대퇴근 부상으로 브라질에서 치료와 회복에 나섰던 파울리뉴는 올해 초 팀 복귀를 시도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엄격해진 중국 입국 규정과 브라질의 아시아 국가 이동 제한 조치로 발이 묶었다.

이 때문에 파울리뉴는 광저우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지난 4월 개막전부터 기약 없는 결장이 이어졌고, 광저우는 결국 2022년 12월까지인 파울리뉴와 계약을 조기에 종료했다.

파울리뉴는 중국 슈퍼리그 사상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브라질 대표팀 미드필더로 A매치 56경기(13골)에 출전한 파울리뉴는 코린치앙스(브라질), 토트넘(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명문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5년 6월 1천400만 유로(약 189억원)의 이적료로 광저우에 입단한 파울리뉴는 2017년 4천만 유로(약 540억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으면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복귀 못한 파울리뉴, 광저우와 계약 해지
파울리뉴는 2018년 7월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광저우로 돌아왔고, 2019년 1월 4천200만 유로(566억원)의 이적료로 완전히 이적했다.

파울리뉴는 광저우에서 뛰는 동안 176경기를 뛰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차례 우승, 중국 슈퍼리그 3차례 우승, 중국 FA컵 1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파울리뉴는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광저우와 작별하게 돼 슬프다.

언젠가 다시 중국 무대로 돌아와 팬들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