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KIA 감독 "터커 강한 타구는 나오는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강타자로 이름을 날린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타격 부진으로 고전 중인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와 대화로 해법을 찾는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최근 터커와 타석에서의 대처 방법, 타격 타이밍과 관련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보직을 바꾸고, 벌크업으로 근육을 단련해 장타로 변신을 꾀한 터커는 그러나 전날 현재 타율 0.249에 홈런 4방을 치는 데 그쳤다.

2년 연속 타율 3할을 넘기고 지난해엔 홈런 32방을 친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야수 정면으로 가긴 했지만, 터커가 강한 타구를 날렸다"며 "콘택트는 좋았으나 결과가 따라오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어 "기록이 좋았던 선수이기에 지금 고전 중이지만, 한 번의 스윙으로 바뀌어 슬럼프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눈 질환과 허벅지 근육통으로 이중고를 겪는 주포 최형우가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터커마저 부활하지 못하면 KIA 타선은 전날처럼 잔루만 남기는 비생산적인 야구를 할 수밖에 없다.

해결사 부재로 최하위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KIA는 19일에도 잔루 16개를 기록하는 등 팀 잔루 539개로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달린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2군에 있던 나지완과 류지혁이 22일 1군 합류를 앞둔 상황에서 타선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터커의 부진 탈출이 절대 필요하다.

한편 팔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KIA 에이스 에런 브룩스는 20일 불펜에서 공 25개를 던지고 1군 복귀에 속도를 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브룩스가 24일 두 번째로 불펜 투구를 하고 타자를 세워 놓고 던지는 라이브 투구, 실전 등판을 거쳐 1군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시간표를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