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빠진 브루클린, 듀랜트 48득점 분전에도 석패
'아데토쿤보 40점' 밀워키, 연장 끝 브루클린 꺾고 동부 결승행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가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브루클린 네츠를 꺾고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밀워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7차전 원정 경기에서 브루클린을 113-111로 잡았다.

동부 2번 시드 브루클린과 6차전까지 3승 3패로 맞선 3번 시드 밀워키는 마지막 승부에서 2점 차 신승을 거두며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에 동부 결승에 진출했다.

밀워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의 2라운드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밀워키에서는 이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40득점 13리바운드를 올렸고, 크리스 미들턴이 2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5스틸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브룩 로페스(17득점)와 즈루 홀리데이(13득점), P.J 터커(11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데토쿤보 40점' 밀워키, 연장 끝 브루클린 꺾고 동부 결승행
카이리 어빙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브루클린은 케빈 듀랜트가 53분간 풀타임을 소화하며 '원맨쇼'를 펼쳤고, 제임스 하든도 22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듀랜트는 이날 48득점(9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몰아쳐 NBA 역대 PO 7차전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지만, 팀의 2라운드 탈락에 빛이 바랬다.

전반을 47-53으로 끌려가던 밀워키는 후반 들어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쿼터 초반 아데토쿤보와 터커의 득점에 힘입어 54-53으로 역전한 밀워키는 브루클린과 쿼터 내내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쿼터 후반에는 브루클린이 듀랜트와 하든의 자유투 득점으로 79-74로 달아났지만, 밀워키가 팻 코너턴의 3점포와 미들턴의 훅슛, 아데토쿤보의 덩크와 자유투까지 엮어 82-81로 1점 차 리드를 거머쥐었다.

'아데토쿤보 40점' 밀워키, 연장 끝 브루클린 꺾고 동부 결승행
접전 속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승부는 4쿼터 후반에서야 갈리는 듯했다.

3쿼터까지 부진하던 홀리데이가 쿼터 종료 2분 32초 전 3점포를 터트리면서 밀워키가 앞서 나갔고, 홀리데이와 미들턴이 점수를 쌓아 109-105를 만들었다.

하지만 브루클린도 포기하지 않았다.

듀랜트는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해 쿼터 종료 1.6초를 남기고 109-10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브루클린이 브루스 브라운의 레이업으로 먼저 점수를 쌓았지만, 결국 웃은 건 밀워키였다.

밀워키는 경기 종료 1분 12초 전 아데토쿤보의 훅슛으로 111-111을 만들었고, 40.7초를 남기고 미들턴의 슛이 림을 가르면서 2점 차 승리를 매조졌다.

◇ 20일 NBA 전적
▲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밀워키(4승 3패) 113-111 브루클린(3승 4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