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태권도·펜싱·사격·여자골프 등에서 금메달 기대

[올림픽 D-30] ③ '금메달 7개·5회 연속 톱10'…태극기 휘날린다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에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음 달 열릴 예정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세계 톱10' 한자리를 꿰차는 것이 목표다.

대한체육회는 우리나라가 전체 33개 정식 종목 중 13개 종목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지난 4월 국가별 도쿄 올림픽 메달 예상치를 발표하며 우리나라가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 10위에 오르리라 전망하기도 했다.

[올림픽 D-30] ③ '금메달 7개·5회 연속 톱10'…태극기 휘날린다
우리나라는 도쿄에서도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서 낭보를 기대한다.

체육회는 특히 양궁, 태권도에서 금메달 2개 이상씩은 예상한다.

대회 초반 이들 종목에서 계획대로 금메달을 따준다면 목표 달성은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게 체육회의 분석이다.

양궁에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은 물론 도쿄 대회에서 새로 추가된 혼성단체전까지 다섯 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태극 궁사'들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한 것을 비롯해 2000년 시드니 대회, 2004년 아테네 대회, 2012년 런던 대회 등에서도 금메달 3개씩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남녀 개인·단체 4개 금메달을 독식하며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 D-30] ③ '금메달 7개·5회 연속 톱10'…태극기 휘날린다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전 종목 금메달 후보다.

7월 24일 열리는 혼성단체전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회 첫 금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

같은 달 25일 치르는 여자 단체전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지난 리우 대회까지 한국이 8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종목이다.

여자양궁 세계랭킹 1위 강채영이 장민희, 안산과 왕좌 지키기에 나선다.

2016년 리우 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과 2012년 런던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진혁에 '고교 궁사' 김제덕이 가세한 남자대표팀은 7월 26일 단체전에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이후 대표 선수들은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남녀 4체급씩에 총 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루는 태권도도 초반 레이스에 큰 영향을 줄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종주국답게 지난 다섯 차례 올림픽에 총 21명이 출전해 금메달 12개(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쓸어 담았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4명이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땄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5명이 나서서 모두 메달(금메달 2개, 동메달 3개)을 가져왔다.

[올림픽 D-30] ③ '금메달 7개·5회 연속 톱10'…태극기 휘날린다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권을 획득한 도쿄 대회에서도 누구 하나 금메달 후보로 손색없지만 일단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목표로 세웠다.

도쿄 올림픽에서 태권도는 처음으로 대회 후반부가 아닌 개회식 이튿날 일정을 시작한다.

7월 24일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금빛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 이날 태권도 남자 58㎏급에 출전하는 장준이나 여자 49㎏급에 나서는 심재영이 첫 금메달을 안길 가능성도 있다.

7월 25일에는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남자 68㎏급 이대훈이 금메달 한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 58㎏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 남자 68㎏급에 나선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이대훈은 "우승을 못 해도 후회 없는 경기를 뛰면 만족해했으나 지금은 무조건 올림픽 금메달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져왔다.

[올림픽 D-30] ③ '금메달 7개·5회 연속 톱10'…태극기 휘날린다
12개의 금메달이 걸린 펜싱 역시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한국이 개인과 단체 랭킹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출전하는 개인전 역시 개막식 다음 날인 7월 24일 열려 이날이 우리 선수단에는 '골든 데이'가 될 수도 있다.

사격 종목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진종오는 도쿄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한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4·은2)를 수집한 진종오가 도쿄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

다만, 진종오는 주 종목인 50m 공기권총이 폐지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10m 공기권총과 함께 신설 종목인 10m 공기 권총 혼성 단체전에 나선다.

[올림픽 D-30] ③ '금메달 7개·5회 연속 톱10'…태극기 휘날린다
세계를 호령하는 여자 골프는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자골프가 1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리우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박인비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야구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챔피언인 우리나라가 개최국 일본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남자축구도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을 뛰어넘는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바라본다.

유도에서는 리우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남자 66kg급 안바울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하는 전웅태 등도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 우리나라의 역대 하계올림픽 성적(2000년 이후)
┌─────┬───────────┬────┬────┬────┬────┐
│ 연도 │ 개최지 │ 금메달 │ 은메달 │ 동메달 │ 종합순 │
│ │ │ │ │ │ 위 │
├─────┼───────────┼────┼────┼────┼────┤
│ 2000 │ 호주 시드니 │ 8 │ 10 │ 10 │ 12 │
├─────┼───────────┼────┼────┼────┼────┤
│ 2004 │ 그리스 아테네 │ 9 │ 12 │ 9 │ 9 │
├─────┼───────────┼────┼────┼────┼────┤
│ 2008 │ 중국 베이징 │ 13 │ 11 │ 8 │ 7 │
├─────┼───────────┼────┼────┼────┼────┤
│ 2012 │ 영국 런던 │ 13 │ 9 │ 8 │ 5 │
├─────┼───────────┼────┼────┼────┼────┤
│ 2016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 │ 9 │ 3 │ 9 │ 8 │
│ │ 루 │ │ │ │ │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