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스포츠패러다임 바꾸는 변화 의지 없어"
스포츠인권연구소, 故 최숙현 1주기 스포츠인권포럼 개최

스포츠인권연구소(대표 문경란)는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난 고(故) 최숙현 선수의 1주기를 맞아 19일 제2회 스포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 그 후 일 년'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공간새길에서 열린 이날 스포츠인권포럼은 함은주 스포츠인권연구소 대외협력위원장이 발제를 맡았고 법무법인 서상 김종우 변호사, 젊은빙상인연대 여준형 대표, 대전시청 철인 3종 정지은 선수, 전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이은경 선수, 한겨레신문 이준희 기자가 토론자로 나왔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는 팀 내 지도자와 선배 선수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스포츠인권연구소, 故 최숙현 1주기 스포츠인권포럼 개최

발제를 맡은 함은주 박사는 "최숙현 선수 사건 이후에도 폭력 등 스포츠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하는 스포츠 문화와 구조가 바뀌지 않았다"며 이런 구조를 작동시키는 행위자로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사건에 대한 특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총체적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대한체육회 회장에 대한 엄중 경고와 함께 체육회 사무총장 해임 등을 요구했으나 대한체육회에서는 이의를 신청하며 반발했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체육회는 학기 중 주중 대회의 주말 대회 전환, 소년체전 및 전국체전 개편에 지속해서 반대하고 있다며 스포츠계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한 이행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함 박사는 "그들의 죄를 밝히는 것만으로 사건은 끝나지 않는다.

또 다른 범인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스포츠 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스포츠인권연구소, 故 최숙현 1주기 스포츠인권포럼 개최

스포츠인권포럼은 선수 및 지도자, 체육 교사, 스포츠 단체 및 정책 관계자, 연구자, 여성·시민·인권 운동 활동가, 법조인, 언론인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5월에는 '왜 지금 스포츠인권인가'라는 주제로 제1회 스포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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