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볼리비아 1-0 잡고 코파 첫 승…브레레턴 A매치 데뷔골
통산 3번째 남미 축구 정상에 도전하는 칠레가 최약체 볼리비아를 힘겹게 꺾고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첫 승을 올렸다.

칠레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벤 브레레턴(블랙번)의 A매치 데뷔골을 끝까지 지켜 볼리비아에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긴 칠레는 이로써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경기가 아직 치러지지 않은 가운데, 칠레는 한 경기를 덜 치른 파라과이(승점 3·1승)를 제치고 조 선두(승점 4·1승 1무)로 뛰어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인 칠레는 대회 10개 참가국 중 랭킹이 가장 낮은 81위 볼리비아를 상대로 점유율(62-38), 슈팅(18-10), 유효슈팅(11-3) 등에서 많이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칠레, 볼리비아 1-0 잡고 코파 첫 승…브레레턴 A매치 데뷔골
하지만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득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볼리비아가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경기 막판에는 실점에 가까운 장면도 여러 차례 노출했다.

영국 태생으로 칠레 출신 어머니를 둔 브레레턴이 A매치 출전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으며 칠레를 승리로 이끌었다.

잉글랜드에서 연령별 대표팀에 몇 차례 뽑힌 브레레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칠레 A대표팀 소집에 응해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하게 됐다.

전반 10분 아르투로 비달(인터밀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텅 빈 왼쪽으로 패스를 연결해주자 브레레턴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