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아메리카 페루전서 A매치 68호골 터뜨려
'펠레 선생님과 9골 차요?' 울어버린 슈퍼스타 네이마르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 네이마르(29·파리 생제르맹)가 대선배인 '축구황제' 펠레와 통산 A매치 골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는 골을 터뜨린 뒤 스스로 감동에 겨워 울어버렸다.

네이마르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주앙 아벨란제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코파 아메리카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3분 추가골을 넣어 브라질의 4-0 완승을 거들었다.

이 득점으로 네이마르는 A매치 통산 득점을 68골로 늘렸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이 부문 역대 1위인 펠레(77골)와 격차는 9골로 줄었다.

'펠레 선생님과 9골 차요?' 울어버린 슈퍼스타 네이마르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는 경기 뒤 취재진 앞에 선 네이마르가 이 기록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보이는 등 매우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내가 브라질 축구 역사의 한 부분이 되어 간다는 건 매우 큰 영광"이라면서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는 것만이 내 꿈이었다.

이렇게 많은 골을 넣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최근 부쩍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은 점도 네이마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네이마르는 2020-2021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정규리그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펠레 선생님과 9골 차요?' 울어버린 슈퍼스타 네이마르
지난달에는 네이마르가 후원사이던 나이키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네이마르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2년 동안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많이 겪어서 더 감정적인 것 같다"면서 "내 득점 기록은 대표팀에서 뛰면서 느낀 행복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마르의 골 소식을 접한 펠레는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펠레는 인스타그램에 "네이마르의 플레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를 응원해왔다.

그가 내 득점 기록을 넘어설 때까지 계속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