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9경기째 거둔 '첫 세이브'…장원준 "불펜 1년차, 많이 배운다"
'현역 최다승 투수' 장원준(36·두산 베어스)이 개인 통산 399번째 경기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다.

그는 "불펜 1년 차 투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장원준은 1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4-1로 앞선 8회초 2사 2루에 등판했다.

실점 위기에서 장원준은 삼성 좌타 거포 오재일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시속 135㎞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두산은 8회말에 2점을 추가했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원준에게 경기를 끝내게 했다.

장원준은 9회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강한울을 2루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김동엽은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장원준은 1실점 하긴 했지만, 김헌곤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장원준의 성적은 1⅓이닝 1피안타 1실점이었다.

경기 뒤 장원준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선발 투수로 뛰어봐서 선발 투수의 승리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더 완벽하게 던지고자 하는데 쉽지 않다.

불펜 1년 차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399경기째 거둔 '첫 세이브'…장원준 "불펜 1년차, 많이 배운다"
장원준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는 선발 투수다.

현역 투수 중 최다이자 역대 11위인 129승을 거두기도 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원준은 그해 6월부터 붙박이 선발로 뛰었다.

2014시즌 종료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원준은 두산과 4년 84억원에 계약했다.

장원준은 2015∼2017년, 3시즌 동안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장원준은 이 기간에 86경기에 나서 41승 27패 평균자책점 3.51을 올렸다.

다승은 5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승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빅게임 피처'로 불렸다.

두산은 장원준의 활약 속에 2015,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을 때도 장원준은 빛났다.

하지만 2018년부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1군보다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2021년, 장원준은 좌완 투수라는 이점과 오랜 경험을 살려 중간 계투로 이동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는 최원준 등 후배들에게 넘겨줬지만, 장원준은 '선발승을 지켜주는 투수'로 1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