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출전에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최선 다할 것"
사격 권은지 "공기소총 21년 '노메달', 깨면 정말 좋겠어요"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사격 대표팀의 막내 권은지(19·울진군청)가 여자 공기소총 종목에서 21년 만의 메달 획득을 노린다.

권은지는 17일 유튜브로 진행된 올림픽 사격대표팀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21년 만에 노메달을 깨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 기록을 깰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2년생인 권은지는 4월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생애 첫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5차에 걸쳐 진행된 선발전에서 매번 홀로 630점을 넘겼는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포함한 두 차례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세계 랭킹은 현재 58위지만, 사격계에서는 '올림픽에서 일을 내겠다'는 기대가 나온다.

앳된 얼굴에 밝은 미소를 띠며 기자회견에 나선 권은지는 "선발전까지 가는 과정은 길고 어려웠지만, 경기는 오히려 쉽게 치렀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해서인지 기록도 잘 나왔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군 출신인 그가 태극마크를 달자 고향에는 이를 축하하는 플래카드까지 달렸고, 셋째 딸(1남 3녀)의 선전에 부모님은 그야말로 입이 귀에 걸렸다.

이 이야기를 전한 권은지는 "올림픽에 나가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보은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보은의 딸'다운 답변을 하기도 했다.

한국 사격이 여자 공기소총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강초현이 은메달을 목에 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마지막이다.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권은지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21년 만에 새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하지만 그는 욕심을 경계했다.

권은지는 "부담이 없을 수는 없고 책임감도 느끼지만, 첫 올림픽인 만큼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서는 더 욕심부리지 않고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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