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조규성 둘 다 낙마…학범슨의 시선은 황의조에게

김학범호의 24세 이하 스트라이커인 조규성과 오세훈(이상 김천)이 모두 낙마했다.

시선은 황의조(보르도)를 향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23명의 올림픽 대표팀 2차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24세 이하 자원인 이들 23명 중 15명을 2차 소집훈련을 통해 추리고, 여기에 30일 발표하는 와일드카드 3명을 더해 도쿄로 떠날 1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조규성과 오세훈이 모두 낙마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2골씩을 넣은, 본선 진출의 공신들이다.

김학범호에 꾸준히 뽑혀왔고, 지난 가나와 2차례 평가전에서는 번갈아 출전했다.

둘 중 적어도 하나는 도쿄행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모두 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오세훈·조규성 둘 다 낙마…학범슨의 시선은 황의조에게

이들로는 올림픽 무대에서 공격 작업에 경쟁력을 보이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황의조가 실제 최종 명단에 들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포항), 김대원(강원),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조영욱(서울) 등 2차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중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다는 점도 황의조 선발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황의조는 경험과 기량을 겸비한 한국 축구 부동의 원톱 스트라이커다.

김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성남FC에서 김 감독의 지도를 받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의리 선발' 논란 속에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오세훈·조규성 둘 다 낙마…학범슨의 시선은 황의조에게

올림픽이 소속팀에 선수 차출 의무가 있는 대회가 아니지만,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재정난에 빠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수'다.

보르도가 이번 올림픽을 황의조를 좋은 가격에 팔기 위한 '쇼케이스'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에 대해 평가하는 것 자체를 극도로 꺼린다.

대표팀 관계자들도 김 감독이 와일드카드 후보군을 두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도 못 하겠다고 혀를 내두른다.

하지만, 모든 정황이 황의조를 가리키고 있다.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황의조의 '백의종군'이 임박한 모양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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