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0 독일-프랑스전 킥오프 전 그라운드에 착륙
어수선한 유로, 이번엔 경기장서 낙하산 시위…부상자도 발생

독일과 프랑스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F조 1차전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낙하산 시위'가 펼쳐져 부상자가 나오는 사고가 일어났다.

영국 BBC 등은 16일(한국시간)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가 열린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경기 시작 전 한 시위자가 낙하산을 펼친 채 경기장에 착륙했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일부 인원이 다쳐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위자는 '석유를 쫓아내자! 그린피스(Kick out oil! Greenpeace)'라고 적힌 노란색 낙하산을 펼친 채 경기장 위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내 경기장 지붕에 있는 카메라 선들에 부딪힌 뒤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다 그라운드에 세게 충돌하며 착륙했다.

아슬아슬하게 관중석을 피해 가면서 관중들의 머리 위로 추락하는 사고는 피했으나, 낙하산과 카메라 전선이 충돌하면서 경기장에 파편이 떨어졌다.

어수선한 유로, 이번엔 경기장서 낙하산 시위…부상자도 발생

대회를 주관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은 성명을 통해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UEFA는 "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경기장에 있던 일부 인원은 상처를 입어 현재 병원에 있다"며 "법 집행 당국이 이와 관련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위는 대회 스폰서인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 독일 트위터 계정에는 시위자의 것과 같은 낙하산 사진과 함께 "폭스바겐, 석유를 몰아낼 때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경기에서 스폰서에 맞서는 시위를 할 것이다.

기후를 위협하는 디젤과 석유 차량 판매 중단을 요청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이후 이 계정에는 "오늘 캠페인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낙하산이 비상 착륙했다.

부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UEFA는 이에 대해 "UEFA와 파트너들은 지속가능한 유로 2020 대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계획들을 실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어수선한 유로, 이번엔 경기장서 낙하산 시위…부상자도 발생

킥오프 전 어수선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날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프랑스가 마츠 후멜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꺾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덴마크 대표팀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이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고, 벨기에 대표팀의 티모시 카스타뉴(레스터시티)는 안와 복합 골절을 당하는 등 부상이 잇따랐다.

14일에는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경기를 관람하려던 관중 한 명이 관중석에서 떨어져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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