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어렵다면 '멀티 미드필더' 데려갈 듯"
김학범호 완성할 와일드카드는…"수비 중심축·베테랑 골잡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인 결승 진출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는 김학범호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마지막 실전 테스트인 가나와의 2연전을 마쳤다.

김학범호는 1차전에서는 한 명이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를 딛고 3-1로 이겼고, 2차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둬 전승을 기록했으나 약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오는 30일 와일드카드 3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18명을 발표한다.

이번 2연전에서 드러난 팀의 '약한 고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노출한 가장 큰 문제는 '수비 불안'이다.

가나는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한 팀이다.

특히 이번에 일본, 한국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 선수들은 평균 연령이 20세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 팀을 상대로 매 경기 실점했다.

1차전에서는 후반 선수 교체 직후에 실점했고, 2차전에서는 수비진 판단 실수로 골을 헌납했다.

김학범호 완성할 와일드카드는…"수비 중심축·베테랑 골잡이"

현재 수비진을 그대로 두고 도쿄에서 더 강한 팀들을 상대했을 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리라고 기대하기는 힘든 수준이었다.

김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수비진을 꼽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수비진을 우선 보강하겠다는 생각을 굳혔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중앙 수비수 하나를 와일드카드로 필수적으로 뽑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도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고, 여러 돌발 상황에 대처하면서 경기 흐름도 짚을 수 있는 중앙 수비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학범호 완성할 와일드카드는…"수비 중심축·베테랑 골잡이"

김학범호는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토양 삼아 K리그에서 주전으로 일찍 자리 잡은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원톱으로 번갈아 나선 조규성과 오세훈(이상 김천)도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근육량을 크게 늘려 더욱 무게감 있는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조규성은 1차전에서 골 맛을 봤고, 오세훈은 2차전에서 탁월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강팀을 상대로 확실한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김 위원은 "조규성과 오세훈은 이번 평가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도쿄에서는 김 감독이 '리저브'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결국 김 감독은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에 와일드카드 한 장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호 완성할 와일드카드는…"수비 중심축·베테랑 골잡이"

현재 한국 축구 최고 수비수로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최고 스트라이커로는 황의조(보르도)가 꼽힌다.

이들을 뽑고, '월드클래스 골잡이'인 손흥민(토트넘)까지 부를 수 있다면, 김 감독에게 '꿈의 조합'이 될 터다.

하지만 손흥민은 현실적으로 도쿄로 부르기가 어려워 보인다.

물론, 김민재와 황의조도 선발을 100% 장담하기는 힘들다.

와일드카드 남은 한 장은, 이들 셋 중에서 누구를 선발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인 국제대회 엔트리 23명보다 훨씬 적은 18명으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멀티 플에이어'를 김 감독이 우선 후보로 놓을 가능성이 크다.

김학범호 완성할 와일드카드는…"수비 중심축·베테랑 골잡이"

김 위원은 "중원과 공격 2선에 두루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은 "김 감독 마음속의 '베스트 와일드카드'는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일 것이다.

이들 조합이면 팀 전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서 "손흥민 선발이 어려워진다면, 중앙과 측면을 겸할 수 있는 멀티형 미드필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A대표팀의 중원 멀티 자원으로는 권창훈(수원)이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