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졌던 에릭센, SNS 사진 속 웃으며 '엄지척'…"감사합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회복을 알렸다.

에릭센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감사의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에릭센은 병실로 보이는 공간에 누워 미소를 지은 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린 모습이다.

에릭센은 "전 세계에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다정하고 놀라운 인사와 메시지에 무척 감사하다.

나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전히 받아야 할 검사가 좀 남았지만, 괜찮다"고 상태도 설명했다.

손흥민(29)과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함께 뛴 동료였던 에릭센은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뛰던 중 전반 막바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그라운드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위급한 상황까지 갔으나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덴마크 대표팀 주치의는 그에게 심정지가 와 사망 상태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유로에 나선 다른 나라 선수는 물론 손흥민도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회복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응원 물결이 일었고, 에릭센은 직접 인사를 전할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

에릭센은 "이제 다음 경기에 나설 덴마크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며 "덴마크의 모두를 위해 뛰어달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재개된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0-1로 진 덴마크는 18일 벨기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