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세 번째 출전 이경훈 "메이저대회는 준비가 달라야"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을 앞둔 이경훈(29)이 메이저대회는 일반 대회와 달리 준비해야 한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경훈은 US오픈 개막을 이틀 앞둔 15일 "지금까지는 메이저대회나 일반 대회나 똑같이 준비했었다.

하지만 메이저를 몇 번 경험한 뒤에는 일반적인 대회처럼 준비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면서 "메이저 대회는 코스 환경도 다르고 쳐야 하는 방법도 다르다.

또한 코스를 조금 더 잘 파악하고 준비를 확실히 해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생각해서 지난주부터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 우승 직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해 컷 탈락했던 그는 "PGA챔피언십에서 주말까지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웠다.

직전 대회에서 우승 후 몸이 굉장히 피곤했던 것 같다.

연습라운드도 제대로 못 했고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

메이저 대회에 준비를 잘 못 하고 출전을 해서 스코어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2014년과 2019년 두 번 US오픈에 출전했던 이경훈은 "2014년 처음 출전했을 때는 처음 접해본 환경이라 어려웠다.

코스가 길고 페어웨이가 딱딱했다.

페블비치에서 열린 2019년 대회 때는 보통 페블비치 대회와 달리 러프가 굉장히 길었고, 코스 세팅이 어려웠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US오픈은 선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는 것 같다.

또 선수가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확인하는 무대"라면서 "어려운 코스에서는 잘 풀리지 않더라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쉽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위기가 와도 받아들이고 인내하고 경기하면 전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에서 해마다 열리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을 3차례 치러봤다는 이경훈은 "코스가 길어서 어려웠다.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러프가 깊고 페어웨이를 지키기 어려우니 쇼트게임과 퍼팅이 승부를 가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아직 디오픈과 마스터스에는 출전한 적 없는 이경훈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스터스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일본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우승했듯이 마스터스가 내게도 우승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경훈은 AT&T 바이런 넬슨 우승으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일찌감치 확보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