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준비 끝낸 오메가, 신기술 공개
곡선 트랙 순위까지 알아챈다…오메가 '모션센서' 신기술

육상 200m에서 주자들이 곡선 주로를 달릴 때 순위를 구분하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곡선 주로가 포함된 200m 이상 경기에선 출발점이 다른 계단식 출발선에서 스타트하기 때문이다.

곡선 주로를 마치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 진입할 때야 비로소 순위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마지막 직선 주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가 실시간 위치와 속도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알랭 조브리스트 오메가타이밍 대표이사는 14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경기에 적용될 타임 키핑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육상 선수들은 모두 스타트 번호에 모션 센서 태그를 부착하게 된다.

이 센서 덕분에 시청자들은 선수들이 트랙 위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정확하게 볼 수 있다.

100m 단거리에선 누가 출발이 가장 빨랐는지, 우승자가 어느 위치에서 최고 속도에 도달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10,0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어느 선수가 시간을 벌고 어느 지점에서 시간을 지체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조브리스트 대표이사는 "기존에도 비슷한 기술이 있었지만, 그 기술은 경기 중 특정 시점에만 선수들의 속도와 위치를 측정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이 기술은 상시로 측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 간의 기량 평가를 정확하게 하는 것은 물론 우승자의 결과 분석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곡선 트랙 순위까지 알아챈다…오메가 '모션센서' 신기술

모션 센서 태그는 신용카드 절반 정도의 크기에 두께는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신용카드의 2배 정도라고 조브리스트 대표이사는 소개했다.

그는 "무게가 13g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작고 가벼워 미세하게라도 기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수영에선 수영장 주변에 설치한 '이미지 추적 카메라'를 통해 선수들의 실시간 위치, 실시간 속도, 가속도, 감속도, 선수 간 거리, 스트로크 수가 TV 모니터에 나타난다.

스트로크 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몇 미터를 앞두고 누가 가장 속도를 높였는지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체조 트램펄린에선 선수들의 관절 움직임 하나하나가 '포즈 감지' 기술을 통해 심판들에게 전달된다.

각 선수의 움직임을 완전하게 감지하기에 심판들은 이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더 객관적인 판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조브리스트 대표이사는 "트램펄린에서 착지점에 얼마나 제대로 착지했는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다른 종목에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오메가는 1932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이래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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