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황제' 양학선, 추천 선수로 9년 만에 올림픽 출전
'19세' 류성현, 체조 선발전 1위로 도쿄올림픽 태극마크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류성현(19·한국체대)이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남자 기계체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류성현은 12∼13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체조장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이틀간 총점 165.950점을 획득해 7살 많은 이준호(전북도청·164.650점)와 김한솔(서울시청·164.000점)을 각각 2, 3위로 밀어내고 참가 선수 17명 중 1위에 올랐다.

대한체조협회는 이틀 연속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결과를 합쳐 순위를 매겼다.

류성현은 첫날 83.150점, 둘째 날 82.800점을 받아 모두 1위를 질주했다.

울산스포츠과학고 2학년 때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된 류성현은 3년 만에 국내 최고로 발돋움했다.

류성현은 "도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며 가장 잘 뛰는 마루운동 시상대에 서겠다는 굳은 각오를 전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선발전 직후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올림픽에 나갈 대표 선수 5명을 확정했다.

협회는 선발전 성적으로 1, 2, 3위인 류성현, 이준호, 김한솔을 대표로 먼저 뽑았다.

이어 메달 획득 가능성, 국제대회 성적을 토대로 한 추천 선수로 양학선(29·수원시청)을 선발했다.

'19세' 류성현, 체조 선발전 1위로 도쿄올림픽 태극마크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우승해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챔피언인 양학선은 이로써 9년 만에 다시 올림픽에 출전해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양학선은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허벅지 근육통)과 아킬레스건 수술 등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엔 뛰지 못했다.

양학선은 고질인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 탓에 선발전에서 도마 종목에만 출전해 그것도 이틀 내리 한 번씩만 뛰었다.

체조협회 경향위는 국내 선수 중 양학선의 기량이 세계 정상에 근접한 만큼 도마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추천을 통해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줬다.

이달 23∼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하는 도마의 '비밀병기' 신재환(23·제천시청)과 선발전 4위 이정효(포스코건설·160.500점)가 추천 후보 1, 2번으로 뽑혔다.

신재환이 이번 FIG 월드컵에서 본선 티켓을 획득하면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도마 종목에 출전한다.

이러면 이정효에게도 도쿄올림픽에 단체전 후보 선수로 출전할 기회가 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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