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메이저리그, 22일부터 '이물질 부정투구' 단속

이르면 22일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부정투구 단속에 들어간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부정투구 단속 공문을 수일 내로 각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부정투구 논란이 끊이지 않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침내 칼을 빼든 것이다.

ESPN은 부정투구 단속 규정이 적용되는 시점이 이르면 22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투구 단속은 음주운전 단속처럼 예고 없이 불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심판들이 경기당 8∼10회 정도의 검사를 하거나 선발투수의 경우 등판 도중 2회 이상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야수가 투수에게 은밀히 이물질을 전달할 가능성에 대비해 야수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고 ESPN은 전했다.

최근 자주 거론되는 '스파이더 택' 등 이물질 사용이 적발된 투수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부정투구가 적발된 마이너리그 투수 4명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규정에는 심판이 투수의 부정투구를 단속할 권한이 명시돼 있지만, 수년간 무시되는 분위기였다.

그사이 투수들은 공공연하게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사용해 구속과 회전수를 높여왔다.

한 소식통은 ESPN에 "누구도 징계를 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투수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예방 기간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뒤늦게 규제에 나선 데에는 역대급 '투고타저' 흐름과 무관치 않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타율은 0.237로 역대 '최고 투수의 해'로 불린 1968년(0.229)에 근접할 정도로 떨어져 있다.

경기당 삼진도 8.98개로 반발계수를 낮춘 공인구 첫해인 2019년(8.81개)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기세다.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늘어나면서 단속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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