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영웅' 故 조오련,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한국 수영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조오련(1952∼2009)의 유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

2009년 8월 4일 심장마비로 쓰러져 57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은 지난달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따라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수영 영웅' 故 조오련,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조오련은 '아시아의 물개'란 애칭으로 한국 수영을 빛낸 원조 스타다.

고인은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수영 자유형 2관왕(400m·1,500m)을 달성했다.

또 1978년 은퇴할 때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 발전에 기여했다.

'수영 영웅' 故 조오련,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
조오련은 1980년 13시간 16분 만에 최초로 대한해협 횡단에 최초로 성공하고, 1982년에는 9시간 35분에 걸쳐 영국 도버해협도 횡단하는 등 도전의 삶을 이어갔다.

2005년에는 울릉도-독도 횡단으로 독도 사랑을 실천하고 2008년 독도 33회 회영 등 '독도는 우리 땅'임을 온몸으로 입증한 애국자다.

고인은 1970년 국민훈장 석류장, 1974년 체육훈장 거상장,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고, 2020년에는 대한체육회의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국립묘지에 안장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은 2002년 故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육상 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2020년 故 김일(레슬링)에 이어 조오련이 여섯 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