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전웅태·정진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정진화(LH)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웅태와 정진화는 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1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에서 총 1천486점을 획득, 러시아의 알렉산더 리파노프-막심 쿠즈네초프(1천49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들은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계주 종목 은메달을 목에 합작했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전웅태와 정진화는 수영, 펜싱, 승마 성적에 따라 마지막 경기 레이저 런(사격+육상)에서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출발했으나 정진화의 막판 스퍼트로 중국(1천482점)을 제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근대5종 전웅태·정진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
전웅태는 UIPM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진화 형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중국 팀과 접전을 펼쳤는데 전략을 잘 세운 덕분에 이긴 것 같다"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진화는 "올림픽이 두 달가량 남았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가까운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근대5종은 남녀 개인전만 열리며, 한 나라에서 남녀 2명씩만 출전할 수 있다.

남자부에선 전웅태와 이지훈(LH)이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가운데 정진화도 13일까지 이어질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성적에 따라 도쿄행을 타진할 수 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나는 14일을 기준으로 출전권을 딴 선수가 3명 이상이 되면 최종 2명을 추려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