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대타 결승타' LG, NC에 역전승…30승 고지 안착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대타 문보경의 천금 같은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0-1로 끌려가던 7회말 1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그 여세를 몰아 8회말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김민성이 NC 불펜 임창민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유강남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LG는 대타 문보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보경은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를 딛고 임창민의 직구를 통타해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세를 뒤집은 LG는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이 나성범, 양의지, 에런 알테어로 이어진 NC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LG는 8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윤식이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고우석은 시즌 13세이브를 수확했다.

LG는 NC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가며 3연승 속에 30승 고지에 올라섰다.

NC는 2연패에 빠졌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 NC 선발 웨스 파슨스의 투수전 속에 경기는 종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1회초 1사 2루의 선취점 기회를 날린 NC는 2회초 선두타자 알테어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그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알테어는 LG 선발 켈리의 4구째 시속 147.9㎞짜리 직구를 밀어서 담장을 넘겼다.

이후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켈리는 이후 6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3개만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문보경 대타 결승타' LG, NC에 역전승…30승 고지 안착
NC 선발 파슨스의 역투도 빛났다.

파슨스는 최고 시속 152㎞ 직구에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6회까지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LG는 4회말 채은성, 로베르토 라모스의 연속 안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유강남이 파슨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파슨스의 공이 다소 낮았기에 LG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일부 야구팬은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욕설하다가 퇴장 조치를 당했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라모스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NC도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이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지만, 강진성의 보내기 번트 타구가 높이 떴다.

이정용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이정용은 다시 공을 주워 2루에 송구했고,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스타트가 늦었던 타자 주자마저 1루에서 잡아내며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LG는 파슨스가 내려간 7회말 반격에 나섰다.

대타 이천웅의 안타, 홍창기, 김현수의 볼넷으로 엮은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내야 땅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말 대타 문보경의 적시타로 내내 끌려가던 승부를 뒤집고 주중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