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준비 시작…WK리그 팀과 연습경기 등 예정
'다시 뛰자' 女축구대표팀 울산서 소집…지소연 등 해외파 합류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 불발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모여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준비에 돌입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6일 오후 울산에서 소집, 미포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13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여자 축구는 4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중국과 한 장 남은 본선 출전권을 다퉜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

고양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한 뒤 중국 원정 2차전에선 전·후반 90분을 2-1로 앞서 합계 3-3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연장전에서 한 골을 내줘 사상 첫 본선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약 두 달 만에 모인 대표팀은 하반기 예정된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내년 1∼2월 인도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이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의 지역 예선을 겸하는 만큼 아시안컵 예선은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이다.

예선 조 추첨과 경기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벨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등 시즌을 끝낸 해외파를 비롯해 중국과의 올림픽 PO에 참가한 정예 멤버를 대부분 호출했다.

송다희(보은상무)와 김성미(세종스포츠토토)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애초 이번 소집 기간이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라 축구협회는 외국팀을 초청해 평가전을 치르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청팀을 찾지 못해 자체 훈련으로 대체했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 WK리그 창녕 WFC와 한 차례 연습경기로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