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타선, 3점포 2방 앞세워 4회에만 9득점 화끈하게 지원
LG 차우찬, 317일 만에 등판서 시즌 첫 승리·통산 111승(종합)
왼쪽 어깨 통증을 털어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왼손 투수 차우찬(34)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차우찬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벌인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았다.

2번 타자 박찬호와 7번 타자 김선빈에게 안타 2개씩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쉽게 요리했다.

팀이 9-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차우찬은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LG가 9회초 1점을 보태 10-0으로 이겨 차우찬은 317일 만의 등판에서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현역 투수 중 장원준(두산 베어스·129승)에 이어 다승 2위인 차우찬은 통산 승수를 111승으로 늘렸다.

LG 차우찬, 317일 만에 등판서 시즌 첫 승리·통산 111승(종합)
차우찬은 지난해 7월 24일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어깨 통증으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마운드를 떠났다.

힘줄이 끊어져 차우찬은 9월부터 집에서 쉬었다.

재활 훈련도 작년 11월에야 시작했다.

LG는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차우찬과 2년간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

보장된 연봉은 3억원이고,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연간 7억원이다.

어깨 통증을 이겨냈다는 사실을 실력으로 입증하라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차우찬은 긴 재활을 거쳐 5월 18일 KIA를 상대로 퓨처스(2군)리그에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5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을 더 던진 뒤 5월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던지고 마침내 1군에 올라왔다.

차우찬은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프로 16년 차의 농익은 완급 조절을 뽐내며 73개 공으로 안정감 있게 던졌다.

LG 차우찬, 317일 만에 등판서 시즌 첫 승리·통산 111승(종합)
LG 타선은 로베르토 라모스, 채은성의 3점포 2방 등을 앞세워 4회에만 9점을 뽑아내며 차우찬의 복귀를 화끈하게 도왔다.

무사 1, 2루에서 라모스가 우중월 3점 홈런으로 먼저 불을 뿜었다.

LG 차우찬, 317일 만에 등판서 시즌 첫 승리·통산 111승(종합)
오지환의 2루타, 정주현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홍창기, 이천웅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이어진 1, 3루에선 이천웅과 홍창기의 더블 스틸로 LG는 6-0으로 달아났다.

이형종이 볼넷으로 이은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은 대승을 결정 짓는 좌월 3점 포를 터뜨렸다.

KIA는 이번 시즌 일요일에 10전 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