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트 감독 "김광현 주루 중 허리 통증…심각한 부상은 아냐"
투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주루'로 실점을 만회하고자 전력 질주했다.

그러나 투수에게 익숙하지 않은 전력 질주는 부상을 불렀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MLB닷컴 등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주루 중에 허리를 다쳤다.

스프링캠프 때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김광현은 치료 중이다.

경과를 보면서 다음 등판 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2피안타 3실점)만 소화하고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타 2개는 모두 피홈런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4-6으로 패했고, 김광현도 최근 4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성적은 김광현의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4.05다.

김광현은 4회초를 시작하기 전, 연습 투구를 하다가 허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트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와 김광현과 대화했고,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김광현은 허리 통증 탓에 빅리그 입성 후 선발 등판한 경기 최소 이닝 타이인 3이닝만 소화하고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트 감독 "김광현 주루 중 허리 통증…심각한 부상은 아냐"
1루를 향한 전력 질주가 통증을 불렀다.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광현은 루이스 카스티요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건드려 유격수 쪽으로 땅볼을 보낸 뒤, 전력 질주했다.

MLB닷컴 세인트루이스 담당 재커리 실버 기자는 "김광현이 초속 28.6피트(약 8.7m) 속도로 달렸다.

메이저리그 평균은 초속 27피트(약 8.2m)다"라고 김광현의 뛰어난 주력을 수치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1루에서 아웃됐고, 4회초에 마운드에서도 내려왔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주루를 하다가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그래도 선수가 잘 대처해 교체 사인을 냈다.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낙점돼 스프링캠프를 치렀던 김광현은 시범경기 기간에 허리 통증을 느꼈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정규시즌 개막(4월 2일)을 맞았다.

4월 18일 빅리그에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김광현은 5일 다시 허리 통증을 느꼈다.

김광현은 이날 투수의 주루 욕심이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