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강경남·마이카 로런 신·허인회 격돌…홀별 승점 중요
'죽음의 조' 어떻게 살아남나…KPGA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돌입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가 16강전에 돌입했다.

5일과 6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6강전은 조별리그로 진행된다.

이 대회는 나흘간 72홀을 돌며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1 대 1로 대결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다른 매치플레이가 보통 조별리그로 상위 16명을 추려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하는 것과 달리, 데상트 매치플레이는 토너먼트로 16명을 추리고, 조별리그로 순위 산정의 토대를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16강에 오른 16명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1∼3경기를 벌인다.

5일 1·2경기, 6일 오전 마지막 3경기를 치러 각 조 내 선수들의 순위를 정한다.

A조에는 김태훈·강경남·마이카 로런 신·허인회, B조에는 홍순상·안준형·이성호·이동민이 속했다.

C조는 이태훈·백석현·김진성·김영수로 구성됐고, D조에서는 이원준·이준석·차강호·박은신이 만났다.

이 가운데 A조는 '죽음의 조'로 꼽힌다.

'죽음의 조' 어떻게 살아남나…KPGA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돌입
김태훈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상금 출신으로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았다.

강경남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2010년)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10승 기록 보유자다.

허인회는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다.

아시아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지난해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옮기고 BTR 장타상을 거머쥔 마이카 로런 신도 '다크호스'다.

5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일단 김태훈과 강경남, 마이크 로런 신과 허인회가 대결한다.

조별리그 순위는 일단 승수를 기준으로 한다.

다승자가 높은 순위에 오르며, 무승부가 패배보다 앞선다.

승수가 같은 선수가 나왔다면, 홀별 승점을 고려한다.

승리 홀에 1점, 무승부 홀에 0점, 패 홀에 -1점을 부여해 점수를 합산한다.

승점도 동점이라면, 조별리그 3경기→2경기→1경기→32강 승점→64강 승점 순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그래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으면 하위 시드 선수를 우선순위로 정한다.

이렇게 각 조 1위가 정해지면, 1위 중 승점이 높은 두 선수가 결승전에 오른다.

결승전에서 이기면 우승이다.

각 조 1위 중 승점이 낮은 두 선수는 3·4위전으로 내려간다.

각 조 2위 선수도 승점에 따라 5·6위전과 7·8위전으로 나뉜다.

각 조 3위 중 승점이 높은 두 선수는 9·10위전에서 만난다.

11위부터 16위는 별도 순위 결정전을 벌이지 않고,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순위 결정전 중 결승전에서만 18홀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을 치른다.

3∼10위전은 18홀까지 동점이면 연장전 없이 공동 순위를 적용한다.

결론적으로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은 매 경기는 물론, 매 홀 상대를 이겨서 승점을 올려야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