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특별 유니폼으로 故 마라도나 추모…동상도 공개
콜롬비아, 페루 3-0 완파…우루과이-파라과이는 0-0 무승부
'메시 PK 골' 아르헨티나, 월드컵 남미예선서 칠레와 1-1 무승부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가 페널티킥 득점포를 가동한 아르헨티나가 칠레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칠레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예선 5경기에서 무패(3승 2무) 행진을 달려 승점 11을 쌓은 아르헨티나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브라질(승점 12)에 이어 2위를 지켰다.

1승 2무 2패의 칠레는 7위(승점 5)에 자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4분 만에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앞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페널티 지역에서 기예르모 마리판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메시가 자신의 143번째 A매치에서 터트린 72번째 골이다.

하지만 12분 뒤 칠레가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차를레스 아랑기스의 프리킥을 가리 메델이 슬라이딩하며 잡아 패스하자 알렉시스 산체스가 문전에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승점 3을 따내기 위한 양 팀의 공방이 이어졌으나, 어느 한쪽에서도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추가 시간 메시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후반 35분 메시가 다시 시도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메시 PK 골' 아르헨티나, 월드컵 남미예선서 칠레와 1-1 무승부
한편 이날 경기 전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 앞에서는 지난해 11월 사망한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동상이 공개됐다.

동상에는 마라도나의 이름과 함께 '1960-2020-∞(무한)'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마라도나는 영원하다'는 뜻이 담겼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서 34골을 터트렸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전설적인 '대선배'의 사망 후 첫 A매치를 치른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마라도나의 사진과 '1960-∞'이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메시 PK 골' 아르헨티나, 월드컵 남미예선서 칠레와 1-1 무승부
다만 마라도나를 기리는 자리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메시는 경기 뒤 "오늘 경기는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난 뒤 치르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몹시 특별했다.

그에게 대표팀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고 있다.

마라도나에게 승리를 바치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시 PK 골' 아르헨티나, 월드컵 남미예선서 칠레와 1-1 무승부
콜롬비아는 페루를 3-0으로 완파하고 6위(2승 1무 2패·승점 7·골 득실 -2)로 올라섰다.

10개 팀 중 아직 유일하게 예선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페루는 승점 1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40분 예리 미나의 헤딩 결승 골로 리드를 잡았다.

페루는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5분 뒤 미겔 트라우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맞았고, 수적 우세를 업은 콜롬비아가 후반 4분 마테우스 우리베의 추가 골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6분 뒤에는 루이스 디아스가 쐐기포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후반 14분에는 콜롬비아의 다니엘 무노스도 레드카드를 받아 10명 대 10명의 싸움이 됐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콜롬비아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예선 5경기에서 1승 4무를 거둔 파라과이(승점 7·골 득실 +1)는 4위, 2승 1무 2패가 된 우루과이(승점 7· 골 득실 +0)는 5위에 랭크됐다.

/연합뉴스